사회 사회일반

[설] 대작 공연들 줄줄이… 골라보는 재미 '쏠쏠'

■공연

지킬앤하이드

빌리 엘리어트

아이다

콘보이쇼-아톰

천국의 눈물

까치까치 설날을 안숙선과 함께(청아랑 퓨전 앙상블)

박칼린 연출 뮤지컬 아이다
아시아 초연 빌리 엘리어트
조승우 지킬앤하이드등 다채 명창이 들려주는 판소리
비보이 신명나는 한마당
민요로 창작한 국악도 선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손꼽아 기다려 왔던 설 황금 연휴가 돌아왔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낭만여행을 떠날 수도, 오랜만에 집에서 그 동안 부족했던 잠을 보충할 수도 있겠지만 영혼에 비타민을 제공해주는 건 어떨까. 가족과 함께 신명 나는 우리 가락에 맞춰 덩실 덩실 춤을 출 수도 있고 연휴에도 무대에서 열정을 불사르는 뜨거운 공연장을 찾는 것도 권할만하다. ◇대작 공연 줄줄이…골라보는 재미=올해 설 연휴는 대작 공연들이 줄지어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까지 주어지니 공연마다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뮤지컬 '아이다'(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는 팝 문화의 모던한 감각이 살아있는 조명, 의상, 무대, 아름다운 음악의 조화가 완벽한 브로드웨이 대표작으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 같은 러브 스토리다. 박칼린이 연출을 맡고 옥주현, 정선아, 김우형 등 단일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LG아트센터)는 온 가족을 아우르는 폭넓은 캐릭터와 진한 부성애를 엿볼 수 있는 드라마로, 소년의 발레리노의 꿈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아시아 초연인 이 작품에선 소년 빌리의 춤이 환상적이다. 배우 조승우의 제대 후 무대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샤롯데씨어터)는 인간 내면에 자리잡은 두 개의 본성, 선과 악을 섬세하게 표현한 드라마다. 수려한 멜로디와 가슴을 울리는 가사가 적절하게 앙상블을 이루며 작품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미션'(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전 세계를 감동시킨 영화 '미션'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넬라판타지아, 시네마천국 등을 비롯해 수많은 명곡들을 탄생시킨 '영화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엔니오 모리꼬네의 뮤지컬 데뷔작이기도 하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프랭크 와일드혼 등 실력파 브로드웨이 제작진이 대거 참여한 창작 뮤지컬로, 사랑을 위해 인생 전부를 건 한 남자의 위대한 러브 스토리가 줄거리다. 브래드 리틀과 김준수 등이 출연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콘보이쇼-아톰'(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은 6명이 갖는 시 낭독 모임에 한 남자가 무례하게 끼어들면서 벌어지는 꿈과 낭만, 사람 간의 관계를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다. 철학적인 대사, 만화적인 연출, 콘서트 같은 춤과 노래 등으로 자연스럽게 구성된다. 일본에서 초연된 후 20년 이상 공연되는 히트 뮤지컬이 한국 시장을 찾으면서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스토리에 녹아든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고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의 노래가 향수를 자극한다. ◇우리 가락에 맞춰 신명 나게=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래동화 음악극 '방귀쟁이 며느리'를 마련했다. '방귀쟁이 며느리'는 세종문화회관과 극단 사다리ㆍ영국의 모비덕(Moby-Duck)이 공동 제작한 창작물로 탈춤ㆍ마당놀이ㆍ마임ㆍ인형극 등 국내외 다양한 연희를 접목시킨 공연이다. 36개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며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해도 좋다. 강북구 번동에 있는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설날 당일 오후 3시 특별공연 '사물광대'가 열린다. 사물놀이 공연팀 '사물광대'가 출연해 각종 민요를 들려주고 비보이 그룹이 신명 나는 잔치 마당도 꾸민다. 서울 삼청각에서는 설날을 맞아 '까치까치 설날'이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일과 4일 오후 6~8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의 세시풍속과 공연, 정성 어린 한정식을 체험할 수 있다. 명창 박애리를 비롯한 중견 소리꾼과 신예 소리꾼이 함께 어울려 우리 민요와 판소리, 전통 무용 등을 선보이며 삼청각 퓨전 앙상블 '청아랑'이 연주를 맡는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삼청각 놀이마당에서는 널뛰기,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떡메치기, 줄타기 체험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립극장은 3일 '남산 위의 까치 설 맞이' 행사를 갖는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등 겨울놀이 3종 세트가 진행된다. '토끼배 윷놀이 가족대항전'은 광장 한복판에 설치된 초대형 윷판에서 사람이 직접 말이 되어 참가하는 온 가족 출동 윷놀이 대항전으로 가족간의 화합도 다지고 탐나는 우승상품도 챙길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설 맞이 창작국악 축제 '신묘년을 여는 새 날, 새 음악'을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오후 4시 예악당 무대에서 연다. 소리꾼 남상일이 '수궁가' 중 '가자 어서 가'를 관현악에 맞춰 부르고 지난 해 최초로 결성된 국립국악원의 유소년 국악단 '푸르미르'는 '아리랑 연곡'으로 창단 이래 첫 무대에 오른다. 국악계의 소녀시대로 불리는 국악계 걸 그룹 '미지'의 보컬 김보성은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