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6일 남북 적십자회담… 이산가족 상봉등 논의

3일간 금강산호텔서… 직통전화 채널 복원도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이 26일부터 사흘간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지 2년여 만이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면담 때 합의했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시기와 규모 등 세부사항을 협의한다. 북한 조선적십자사는 25일 판문점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의 회담개최 제의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북측은 이날 보낸 전통문에서 한적이 20일 적십자회담을 26~28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귀측의 뜻에 동의하며 회담장소는 금강산호텔로 하자”고 밝혔다. 북측은 또 지난해 11월 이후 일방적으로 중단한 판문점 남북 당국 간 직통전화 채널(적십자 채널)을 이날 복원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은 오늘 오전9시47분 판문점 직통전화 채널로 보내온 통지문에서 ‘북측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들이 정상적인 사업에 착수했다’고 통지해왔다”며 “이로써 남북적십자 간 직통전화 연락 채널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위한 소통창구가 다시 열림에 따라 7월 이후 중단돼온 개성공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도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그동안 남북 적십자 채널을 통해 당국 간의 각종 통지문을 교환해왔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사항이 우선 조율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남북관계 급진전 분위기를 감안하면 개성공단 당국 간 실무회담과 북측에 억류된 800연안호 선원 석방에 관한 대화도 오갈 것으로 점쳐진다. 천 대변인은 회담의제와 관련해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담으로 얘기했다”면서도 “적십자 차원에서 협의 가능한 남북 간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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