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매매 수수료 100만원당 18~20원 싸져

한국증권선물거래소ㆍ증권업협회 등 4개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권ㆍ선물회사로부터 징수하는 수수료(거래회비)가 20% 인하된다. 증권사의 거래회비가 인하됨에 따라 증권ㆍ선물회사들이 고객으로부터 받는 수수료 인하 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울러 증권 유관기관들의 경우 회비 인하에 따라 예산도 20% 축소될 수밖에 없어 인력ㆍ조직 감축 등 경영합리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등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소속 시장효율화위원회는 지난 2일 회의를 열어 증권선물거래소ㆍ증권업협회ㆍ증권예탁결제원ㆍ선물협회 등 4개 증권 유관기관들의 수수료율 20% 인하안을 원안대로 심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시행 중인 증권예탁결제원을 제외한 3개 증권 유관기관들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중에 수수료 인하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증권 유관기관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들이 내는 고객 위탁수수료 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번 20%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 100만원어치의 주식 매매시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위탁매매 수수료는 지금보다 18~20원 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이 같은 점을 감안, 조만간 관련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열어 증권업협회와 선물협회 등에 증권ㆍ선물회사들이 투자자로부터 받는 위탁수수료(평균 0.18%)를 낮출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즉 증권 유관기관들이 증권ㆍ선물회사 수수료를 지금보다 20% 덜 거둬들이는 만큼 증권ㆍ선물회사들도 투자자로부터 받는 위탁수수료를 그만큼 낮추라는 것이다. 아울러 20% 수수료 인하는 증권 유관기관의 경영합리화를 더욱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수수료가 20% 인하됨에 따라 증권 유관기관의 예산도 그만큼 줄게 됐다며 이에 맞춰 이들 기관의 경우 조직ㆍ인력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ㆍ선물회사는 증권ㆍ선물시장에서 주식ㆍ채권ㆍ옵션ㆍ선물 등의 상품 거래 투자자로부터 거래대금의 일정률을 위탁수수료로 받아 이중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증권 유관기관에 납부한다. 예컨대 현재 투자자가 100만원어치의 주식을 거래했다면 증권사는 평균 1,800원을 위탁수수료로 떼어 이중 ▦거래소 55원60전 ▦예탁결제원 27원50전 ▦증권업협회 또는 선물협회 10원30전 등 총 93원40전을 증권 유관기관에 수수료로 내고 있다. 금융위는 20% 수수료 인하 조치가 시행되면 지난해 기준으로 4개 증권 유관기관의 수수료는 ▦증권선물거래소 755억원 ▦증권예탁결제원 220억원 ▦한국증권업협회 114억원 ▦선물협회 11억원 등 총 1,100억원가량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