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9월 출시한 '윌'은 출시 초기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4개월 후인 2001년에는 하루 판매량이 40만개를 넘어섰으며, 2005년 7월에는 출시 4년 10개월 만에 판매량이 10억 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1,000원(현재 1,200원)짜리 단일 브랜드 발효유제품이 이처럼 단기간에 매출 1조원을 올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윌'은 일평균 60만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연매출 2,500억원을 올리고 있다. 윌은 '발효유는 장에만 좋다'는 상식을 깬 제품이다. 연구기간만 5년이 소요된 국내최초의 위 건강발효유다. 윌에 들어간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은 1982년에 처음 발견되었지만 국내에서는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언론과 의학계에서 이 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발효유라는 '윌'의 콘셉트는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딱 맞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윌의 성공에는 한국야쿠르트 특유의 탄탄한 판매 조직도 한몫했다. 거미줄처럼 형성되어 있는 1만3,000여 명의 야쿠르트아줌마 군단이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제품의 효능을 알리는 것은 그 어떤 판촉활동보다 위력을 가졌다. 지난 4월 한국야쿠르트는 기능성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헬리코박터프로젝트 윌'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로워진 '윌'은 위기능성 강화 소재인 탱자와 강화약쑥을 추가하여 위염, 위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억제 기능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 윌보다 지방 55%, 칼로리 20%를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외모와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일평균 판매량을 65만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생각이다. 차지운 한국야쿠르트 마케팅부문전무는 "최근에 몸짱 열풍으로 외모의 관심은 증가한 반면, 몸속 건강의 중요성은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업그레이드 된 '윌'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최고의 위 건강 솔루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