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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원스톱 물류망 앞세워 유럽공략 초석 다지기 구슬땀
입력2011.09.26 18:41:40
수정
2011.09.26 18:41:40
■ 포스코 터키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가보니… <BR>포드·피아트·도요타 등 글로벌 메이커 공급 추진 <BR>영업 2분기만에 흑자전환
| 터키 부르사주 닐뤼페르시 인근 하사나가 공단에 위치한 포스코-TNPC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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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동남쪽으로 약 260㎞ 떨어진 하사나가 공단에 위치한 포스코-TNPC(Turkey Nilufer Processing Center). 공장 내부에 들어서자 철강재를 동그랗게 말아놓은 코일을 펴서 규격에 맞춰 자른 자동차용 강판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자동화 설비들이 돌아가며 알맞은 규격으로 강재를 가공하느라 공장 안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터키에 진출한 르노ㆍ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에 연말까지 약 4만톤 이상의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연간 17만톤의 철강재 가공설비를 보유한 이 공장은 포스코가 유럽 지역에 처음으로 세운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센터다. 김철민 포스코-TNPC 법인장은 "전통적인 자동차강판의 강자였던 유럽 지역에서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터키 부르사주 닐뤼페르시 인근 하사나가 공단 내 약 3만2,000㎡ 부지에 포스코-TNPC 공장을 세우고 터키는 물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 상태다. 이 공장이 있는 터키 북서부 지역은 피아트ㆍ르노ㆍ포드ㆍ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 보쉬ㆍ델파이ㆍ발레오 등 200여개 부품업체가 밀집해 자동차 생산의 신흥 메카로 불리고 있다.
포스코-TNPC는 이곳에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과 적기 물류 서비스를 앞세워 포드ㆍ피아트ㆍ도요타ㆍ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제품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앞으로는 신규 고객사 개발과 함께 현지 철강재 임가공 등 신규사업 창출에 매진해 터키 자동차강판 공급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터키 진출 초기 제약이 많았다. 외국업체에 배타적인 철강시장 환경과 동일 차종에는 단종시까지 동일 품질의 강재를 사용해야 하는 자동차강판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것. 하지만 포스코-TNPC는 완성차 제조사와 차량개발 초기단계부터의 협업과 원스톱 공급을 통해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 영업시작 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터키의 글로벌 완성차 생산량은 지난 2010년 100만대에서 오는 2020년 200만대로 예상돼 자동차강재 및 부품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현재 협상 중에 있는 한ㆍ터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철강재 관세 면제가 이뤄지면 고급강판 성형가공 기술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돼 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전세계 14개국에 50여개의 글로벌 철강재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철강가공센터를 115개로 늘릴 계획이다.
-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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