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어린이 TV프로 다양해진다

MBC·EBS 뉴스·역사드라마 선보여

뽀뽀뽀

어린이 대상 TV프로그램들이 진화하고 있다. 어린이용 뉴스 프로그램이 신설되는가 하면 어린이용 역사 드라마도 선보이고 있다. MBC는 지난 21일 어린이 대상 뉴스 프로인 '로그인 싱싱 뉴스'(금요일 오후 4시5분)를 방송했다. 매주 금요일마다 방송되는 이 프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정치ㆍ경제ㆍ국제 등의 시사 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 어린이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과의 인터뷰와 공연 소식도 알려준다.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김유진 PD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유럽에서는 어린이 뉴스가 이미 보편화돼 있다"며 "뉴스라는 것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18일에는 81년부터 방송됐던 MBC의 장수 프로그램 '뽀뽀뽀'(월~목 오후 4시5분)가 '어린이 버라이어티 쇼'로 탈바꿈했다. 프로그램은 뽀미 언니가 등장해 주제별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기존의 방식을 탈피했다. 제작진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가수 등 스타들을 프로에 초청하는 '스타와 함께', 어린이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호기심 체험 ENG'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 EBS는 지난 4월부터 어린이용 역사 드라마 '점프2'를 내보내고 있다. '루비, 여걸 소서노 되다' '내사랑 황진이' 편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역사와 재미를 동시에 전달해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최근 어린이용 대상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측면과 케이블 만화 채널 등에 빼앗긴 아이들을 다시 지상파 방송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한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어린이용 프로그램 제작은 방송의 공적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앞으로 주력 시청자 층이 될 어린이들을 지상파 방송 쪽으로 다시 끌어오려는 전략적인 면도 없지 않다"라고 해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