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크게 더 크게"

13일 오픈 이천점 아시아 최대·규모 브랜드<br>파주점 옆엔 복합몰 추가 건설 '롯데타운' 추진<br>후발주자 불리함 '규모의 경쟁력' 앞세워 극복


12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사진). 정식 개장을 하루 앞둔 날이었지만 프리 오픈 행사 초대장을 받은 VIP 고객들은 기습 한파 속에서도 오전부터 지상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지역의 상징인 백자와 청자를 연상시키는 건물 2개동으로 이뤄진 롯데 이천점은 연면적 18만4,000㎡, 영업면적 5만3,000㎡ 규모에 35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차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한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보다 영업면적 기준으로 2배 크고 일본 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보다 1.2배 앞서면서 '아시아 최대'라는 타이틀을 빼앗았다. 유통공룡 롯데가 그동안 각 사업 영역에서 결정적 카드로 사용해온 '규모의 경쟁력'을 후발주자로 뛰어든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서도 꺼내 든 것이다.

3,200억원이 투자된 롯데 이천점은 최대 영업면적, 최다 브랜드 수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출발 기준 최단 거리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또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차로 90분 이내에 이천점을 방문할 수 있는 국내 인구가 2,020만명 선이라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이충열 롯데 프리이엄아울렛 이천점장은 "롯데백화점이 보유한 유통 노하우를 집대성한 아시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며 "오픈 첫 해 연매출도 파주점(3,500억원)을 제치고 국내 최고 수준인 3,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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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프리미엄 아웃렛 시장에서 꺼내든 '규모의 경쟁력' 카드는 여주·이천을 포함한 경기도 동남권은 물론 경기도 서북권인 파주와 신세계사이먼이 먼저 진출한 부산 지역에서도 조만간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롯데는 13일 이천점에서 공식 오픈 행사와 함께 파주시와 복합쇼핑몰 '세븐페스타'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체결한다. 2015년 착공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세븐페스타의 위치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바로 옆이다. 파주점 자체가 확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30만2,000㎡ 부지에 쇼핑몰, 아웃렛, 농산물직거래장터, 캠핑장, 공연장 등을 보유한 세븐페스타가 들어서게 되면 이른바 '파주 롯데타운'이 완성된다.

롯데는 신세계사이먼이 먼저 진출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동부산점을 통해 지역 상권 최대 프리미엄 아웃렛에 도전한다. 내년 말 동부산 관광단지 안에 문을 여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의 영업면적은 이천점과 맞먹는 5만3,000㎡ 수준이다. 신세계 사이먼 부산점은 물론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까지 앞지르면서 그룹의 안방 도시 격인 부산 지역에서도 '최대' 타이틀을 갖겠다는 게 롯데의 야심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하는 이천점은 쇼핑 장소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까지 유치하는 지역 관광 명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부산점, 파주점 등도 쇼핑과 관광, 여가 등을 두루 아우르는 지역 대표 복합시설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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