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EN TV의 생생부동산] 주거 트렌드 변화 ‘5S’를 잡아라

김진 군장대학 부동산경영과 교수

부동산 시장의 주거 트렌드 변화가 시작 되었다. 최근 몇 년 간 부동산 시장은 앞이 안 보이는 긴 암흑기였다. 실물경기는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부동산 가격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니 서민들은 부동산 때문에 그야말로 죽을 맛 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2010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트렌드라고 하면 보통 유행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의 변화는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다. 그런데 이런 트렌드가 부동산 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부동산 시장의 환경 변화 가운데 집을 사는 수요자 입장의 변화 요인을 보자.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은 내 집 마련이라는 강한 소유의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소유보다는 이용의 개념으로 변화되었다. 소유보다는 이용에 중점을 두면서 어떻게 사는 가에 따르는 삶의 질에 더 눈높이를 두는 것으로 바뀌었다.


사회적인 가구 변화도 한 몫하고 있다. 학생이나 독신자, 고령자 등의 인구 증가로 인해 기존의 가족주의인 3~4인 가구 중심에서 1~2인 가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굳이 집을 사지 않고 임대나 전세로 거주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더군다나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로 인한 세대 구성이 대형 평형보다는 소형 평형으로 바뀌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부동산시장의 공급자측 환경 변화다. 현재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실정이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재개발을 해서 분양을 해도 별로 남는 게 없다는 것이다. 옛날이야 재개발만 하면 노다지를 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재개발해서 분양한다고 해도 분양이 안 되어서 결국 조합원들이 추가로 분담금을 내야 하는 상태이다 보니 재개발 지역을 해제하거나 사업 자체가 스톱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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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재개발이나 대규모 신도시 사업들이 지지부진하면서 그 대신 비용이 적게 드는 소규모 개발이 이루어지고 공공비중 확대보다는 공공 비중 축소로 가고 있다. 특히 재개발보다는 기존 주택을 활용하는 리모델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보다 다양화된 저가의 실속 형 주거를 선호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공급자 우위 보다 소비자 우위의 시대로 전환될 것을 예측 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주거 환경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이유 중 첫 번째는 인구의 정체와 가구 수의 변화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더불어 현재 30~55세 연령층이 줄어들어 주택을 구입할 수요가 없어 구매 가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고령층의 증가와 사회적 변화로 인한 1~2인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소형 아파트의 인기와 더불어 슬림한 주택 선호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 성장 둔화이다. 저성장 기조로 개인 소득이 증가 하지 않고 오히려 물가 상승률만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새로운 주거 트렌드의 변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4S라고 한다. 가격이 저렴한 집을 선호하는 ‘Sale Price’, 실수요자 중심의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Small Size’, 고령자의 증가로 인한 하우스 케어 주택을 선호하는 ‘Smart Design’,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로 인한 다양한 부동산 수익 상품이나 주거 유형의 변화로 인한 ‘Silver Industry’로 대변할 수 있다.

이런 Sale Price, Small Size, Smart Design, Silver Industry를 합하여 4S라고 한다. 필자는 거기에 ‘Slim Housing’ 이라는 것을 더해서 5S라고 부르고 싶다. Slim Housing이란 주택 가격에 비해 재산세나 관련 세금이 적게 나오면서 관리비도 적게 들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익이 되는 주거 문화로 대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1~2인 가구 시장은 50%대에 육박했고, 향후 2018년 이후에는 6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1~2인 가구가 급부상할 것이 분명하다. 문의 (02)778-4747 또는 무료문자 013-336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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