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해외지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총력 지원에 나섰다.
특히 유치위원회 고문인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0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뒤 “2012년 유치로 만회하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이번 현대기아차그룹의 유치지원은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달 중 그룹 내 유치지원 TF를 발족,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원계획을 세우고 유치위원회 측과 보조를 맞춰나갈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또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위치한 프랑스 파리에 지원을 전담하는 별도의 사무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유럽 사무소는 유럽 내 모터쇼와 신차 시승행사, 국내 산업시찰 등에 주요 인사를 초청하고 여수 지역의 박람회 준비상황 등을 수시로 소개, 여수의 지명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유치에 한국 외에 폴란드(탕헤르)와 모로코(브로츠와프)가 뛰어든 만큼 파리 전담 사무소를 중심으로 유럽에서의 지원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그룹은 전세계 190여개국에 위치한 해외법인ㆍ대리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서울 계동 사옥 전면에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ㆍ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빅 이벤트’로 꼽히는 행사로 개최국은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함께 국산 제품 홍보를 통한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02년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한 한국으로서는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