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GM대우차의 준중형 라세티 수출이 크게 늘면서 국내 승용차 모델 가운데 수출대수 1위에 처음으로 올랐다.
1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라세티는 올해 1-4월 7만270대가 수출돼 현대차의 대표적인 수출차종인 투싼의 6만8천509대를 누르고 누적 수출대수 1위를 차지했다.
라세티와 투싼에 이어서는 현대차의 아반떼XD(6만2천166대)와 GM대우의 칼로스(6만2천48대), 현대 클릭(6만701대)이 3-5위를 각각 기록했다.
라세티의 이 같은 수출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4만5천269대보다 55.2%나 늘어난 것이다.
라세티는 올해 3월까지 수출대수가 5만673대로 투싼(5만1천867대)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를 차지했으나 4월에 투싼(1만6천642대)보다 많은 1만9천597대를 수출,누적 수출대수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라세티의 수출대수는 16만1천227대로, 칼로스(23만4천525대), 투싼(21만4천757대), 클릭(18만9천849대), 아반떼XD(16만9천96대)에 이어 6위를 기록했었다.
라세티는 2002년 11월 국내 출시 이후 이듬해 4월부터 해외에서 판매된 뒤 수출대수가 2003년 4만3천대, 2004년 13만5천대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현재 라세티는 해외에서 스즈키 포렌자(미국), 시보레 옵트라(캐나다), 뷰익 엑셀르(중국) 등의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라세티가 해외에서 GM의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되면서 마케팅이 확대되고 브랜드 인지도도 늘면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