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국내창업 트렌드] '치맥'은 옛말 … 요즘엔 '피맥'이 대세

1인·9,900원 세트 등 메뉴 다양

밝고 화사한 카페형 인테리어로

20·30대 젊은 여성 발길 줄이어



외식 창업시장에서 피자와 맥주를 함께 선보이는 '피맥' 전문점들이 주목받고 있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의 맥주 소비가 늘어나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면서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인 피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기존에는 치킨이 대표적인 맥주 안주로 알려져 치킨 전문점처럼 맥주와 치킨을 함께 선보이는 '치맥' 전문점이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피맥 전문점들이 떠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피맥 전문점들은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여성 고객의 취향을 겨냥해 밝고 화사한 카페형 인테리어와 함께 도우가 얇고 화덕에서 구워내는 이탈리아식 피자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도우가 두텁고 토핑이 많으며 기름진 미국식 피자보다는 기름기가 적고 토핑이 간소한 이탈리아식 피자가 여성들에게 부담이 적어 맥주와 함께 먹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의 이탈리안 피자 전문점 '이트피자'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피맥 전문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트피자는 고르곤졸라 치즈와 꿀에 절인 사과를 토핑한 애플고르곤졸라피자, 매운 고추로 볶아낸 소시지를 얹은 스파이스소시지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이탈리안 피자를 1인분 크기로 작게 만들어 판매한다. 가격은 단품 메뉴 하나에 5,000~8,000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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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생맥주 두 잔과 피자 안주로 구성된 '피맥세트'를 9,900원에 선보이는 등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저녁 시간대에는 매장 밖으로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동작구의 조각피자전문점 '더피자'는 갓 구운 피자를 조각으로 잘라 매대에 진열해 고객이 직접 피자를 한 조각씩 골라 맥주 또는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피맥 전문점의 인기는 외식 창업시장에서 기존에 널리 소개된 메뉴들을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업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국내 고객들의 입맛에 맞고 맥주에도 잘 어울리는 다양한 피자 안주를 개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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