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말 한국시장에 하이브리드카 차량을 선보이겠다.” 닉 라일리(사진) GM 아태지역본부 사장은 7일 상하이에서 열린 ‘GM 테크투어’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장 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07년말이나 2008년초 GM대우의 SUV 차량 중 하이브리드카 기술을 탑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GM대우가 보유중인 유일한 SUV인 윈스톰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그는 이어 “하이브리드카 가격은 일반 휘발유나 디젤 차량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초기 판매대수는 그리 많지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 정부가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세금혜택이나 차량 구매 지원이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일리 사장은 GM과 대우를 동시에 사용하는 브랜드 전략과 관련, “GM대우는 과거의 대우차의 품질을 넘어서 이미 한국 시장에서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며 “과거 대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GM의 단일 브랜드 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국 시장에선 앞으로도 GM대우 브랜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라일리 사장은 또 현대차 등 경쟁차 메이커에 대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매년 720만대 규모로 한국(130만대)보다 6배 가까이 많아 중국 업체들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다”며 “현대차 등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내수보다는 광범위한 해외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대적인 기술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중국은 아직 기술수준이 한국보다 6~8년 정도 뒤쳐져 있다”면서도 “현대차와 한국 정부는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에 전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레리 번즈 GM 연구개발 부사장은 “리튬 이온 전지를 탑재한 전기차는 도심용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부상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체연료 기술중 가장 근본적인 대안은 수소연료전지차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본격적인 상용화는 수소 관련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2010년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