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드럼세탁기 미국 시장 '왕좌' 등극

2분기 점유율 1위… 9년만에 처음

상반기 기준으론 LG전자가 정상

북미 지역은 월풀과 메이텍 등 글로벌 가전 분야의 최강자들이 자웅을 겨루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이곳에서 삼성전자는 TV 부문에서는 웬만해서는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지만 '백색가전'의 핵심 제품인 세탁기 분야에서는 좀처럼 LG전자와 월풀 등에 가로막혀 1위 등극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세탁기 시장의 35% 정도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제품인 드럼 세탁기 부문에서 현지 진출 9년 만에 처음으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TV와 세탁기 등 가전 분야의 모든 제품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내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셈이다.

29일 시장조사기관 트라큐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22.3%의 점유율(매출 기준)을 기록, LG전자(21.8%)와 월풀(17%)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현지 첫 진출 후 9년 만에 이 같은 쾌거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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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탁기는 이달 중순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세탁가전 부문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업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전자동세탁기·의류건조기 등 3개 부문 평가에서 1위를 독식했다.

북미 지역은 전통의 유럽 브랜드와 현지 브랜드, 한국의 삼성·LG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면서 '전쟁터'로 표현되는 시장 중 하나다.

한편 전통적인 생활가전 분야의 강자인 LG전자는 드럼세탁기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4.3%의 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2007년 처음 정상에 오른 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최고 자리를 유지했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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