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그레이트 기업] 우리은행

1분기 영업익 17% 증가 '내실경영' 결실<br>불용자산 처분등 비용절감 노력 "올 1兆 순익·7%대 성장 목표"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지난 1월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식 및 2010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내실성장을 통한 도약'과 '우리나라 1등 은행' 비전 달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종휘(오른쪽) 우리은행장이 지난 2월8일서울 논현동 영동시장 반찬가게를 찾아 우리미소금융의 혜택을 받은 상인을 격려한 뒤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전을 부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1·4분기 영업수익 1조원을 넘어서며 다른 경쟁 은행들과 비교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의 영향도 있었지만 자구노력을 통한 내실경영이 실적호조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수익성 지표 크게 개선돼=우리은행의 1분기 영업수익은 1조6,0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719억원(16.9%)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6%(2,923억원)급증한 4,5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9,538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1분기만에 달성한 셈이다. 주요재무제표 역시 크게 나아지고 있다. 대표적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83%를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0.55%포인트 상승했고, 순이자마진(NIM)도 2.31%로 같은 기간 0.40%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양호한 실적은 NIM 개선을 통한 이자이익의 증가와 경비절감을 통한 판매관리비 감소, 선제적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액 감소 등 지속적인 내실경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중 우리은행의 비용절감 효과가 가장 탁월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관리비용 소모가 많은 무수익자산 및 불용자산을 과감히 처분하도록 지시했다. 현대건설 주식 및 전산센터 매각 등도 이 같은 취지로 매각해 4,000억원대의 수익을 거뒀다. 또 올해 21개나 되는 우리은행 점포도 통폐합했다. 우리은행 상품 광고도 은행권 최초로 사내 모델을 선발해 저비용으로 진행했으며 행내 위성방송과 사내 정보망을 활용한 화상회의도 확대시켰다. 이밖에 전 임직원 임금 삭감 및 반납 카드 영업소 통폐합 호봉에 상한선을 두는 '호봉캡제도' 시행 업무추진비 삭감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2·4분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과 적극적인 자산건전성 관리를 꾸준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실경영을 통해 순익 1조 달성=우리은행은 올해 연체 감축과 순이자마진(NIM) 개선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내고 7% 수준의 적정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펀드와 방카슈랑스, 퇴직연금 등 비이자이익 확대와 우량고객 확보, 자산건전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익증권과 방카슈랑스 등 올해 비이자이익 목표를 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약 1,850억원보다 7.5% 높게 성장목표를 정한 것이다. 주식형펀드가 유동적이지만 운용인력 등 인프라 확보에 적극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 지분 가운데 3,000억원에 이르는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상장을 통한 특별이익을 기반으로 워크아웃을 포함한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채담보부증권(CDO) 등 파생상품에 잘못 투자해 큰 손실을 입은 만큼 리스크 관리도 크게 강화했다. 연체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연체관리 종합대책반을 편성하고, 장기연체에 대한 책임을 강화했다. 큰 피해를 입었던 파생상품 거래에 대해서는 프로세스를 개선해 여러 단계를 거쳐 결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 GDP성장률이 4%대는 갈 것이고 물가가 3% 오른다면 7% 수준의 적정 성장은 당연하다"며 "2년 동안 긴축경영을 끝내고 내실성장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올해 100년 은행의 저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우리사랑기금' 등 적립 사회공헌활동 활발

우리은행은 내실경영을 위한 수익기반 확보 외에도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중요한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 기업의 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미 기부문화가 기업문화로 자리 잡은 우리은행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 중 일부를 기부해 '우리사랑기금'과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을 적립해 오고 있다. 현재 약 6,00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사랑기금'은 지난해 약 3억1,000만원을 모금해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초청행사, 장애인 체육대회 지원, 저소득가정 환아 치료비 지원 등 여러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했다. 지난 3월말 현재까지 라이프지역아동센터의 'POP 예쁜 글씨 쓰기 사업' 지원 등 140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1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 어린이를 돕기 위해 모금하고 있는 '우리어린이사랑기금'은 현재 약 8,000명의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모금하는 기금인 만큼 불우 어린이를 돕기 사업 지원을 위해 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월 4,000만원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부문화와 함께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투게더 우리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3,000여 명의 직원이 1,800여 건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작년 4분기부터는 임직원 자원봉사 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서 및 지점 단위로 실시하던 것을 전국 30개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01년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무료 컨설팅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동안 3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받았고, 2005년부터는 비영리 단체와 사회적 기업까지 무료 컨설팅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우리은행은 '우리 행복 소사이어티(Society)' 구현을 목표로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전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시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중소기업과 금융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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