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PGA '한국선수 끌어안기'

비벤스 커미셔너, 한식당서 특별만찬 주최


미국 LPGA투어가 ‘한국 선수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LPGA투어 회장 격인 커미셔너(Commissioner) 캐롤린 비벤스는 16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이곳 미국 뉴욕 북부 뉴로첼의 한 한국식당에서 한국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만찬을 주최했다. 비벤스는 같은 시간에 예정된 프로암 전야제를 제쳐두고 이 자리에 참석한 데다 미디어 담당관 3명을 포함해 8명의 LPGA투어 직원들까지 대동, 한국 선수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는 18일 개막되는 사이베이스클래식 출전 선수 중 LPGA투어 풀 시드를 가진 한국인 23명 중 22명이 참석했다. 이 모임은 사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LPGA투어 사무국의 한국인 직원인 심규민씨와 한국선수의 맏언니인 정일미 선수가 ‘한국 선수간 친목 도모’를 위해 처음 만들었다. 당시에는 LPGA투어 직원이 심규민씨를 포함해 단 2명뿐이었지만 이번에는 회장을 포함해 9명이나 동원된 것. 늘어난 LPGA투어 직원 숫자만큼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이 모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비벤스가 자신이 주재하겠다는 적극적으로 의지를 피력, 모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비벤스는 식사 중 인사말을 통해 “LPGA투어가 현재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앞으로 투어가 더 성장하려면 여러분의 지속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 한국 선수들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또 한국 선수들만을 위한 자문역을 LPGA투어 경비로 고용하겠다고 발표해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선수 끌어안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LPGA측은 은퇴한 재미교포 투어 선수인 펄 신과 역시 재미교포로 미국 PGA 티칭 프로골퍼인 셜리 신을 한국 선수 자문역으로 영입했다. 이들의 역할은 투어 중 언제든 한국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특히 영어와 미국 문화에 대해 세세하게 조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주연(25ㆍKTF)은 “한국 선수들이 성적에 비해 영어실력이 부족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보다 빨리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다”며 “인터뷰 때도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총상금 130만달러가 걸린 사이베이스클래식은 18일부터 나흘 동안 뉴욕 북부 뉴로첼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ㆍ6,161야드)에서 펼쳐진다. 2003년 이 대회 우승자인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과 올 시즌 우승자중 국내대회 출전을 위해 귀국한 임성아와 이지영을 제외하고 김주미(22ㆍ하이트), 이미나(25), 김미현(29ㆍ이상 KTF) 등이 이번에도 쟁쟁한 한국 군단을 형성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장정(26ㆍ기업은행)의 선전도 기대된다. 박세리(29ㆍCJ)와 박지은(27ㆍ나이키 골프)은 불참하며 아니카 소렌스탐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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