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지질연에 따르면 지난 8일 석유가스자원연구실 황인걸 박사와 김용식 연구생(UST 석유자원공학과)가 위도지역의 백악기 화산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지질조사를 하던 중 공룡알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후기 백악기(약 8,500만 년 이전)에 강 인근의 범람원 환경에서 퇴적된 자색 이암층에서 발견됐다. 직경 약 18cm 정도 크기의 타원형 화석이 모여 둥지를 이루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알이 확인됐다.
이융남 지질박물관장은 “공룡알의 형태로 보아 육식공룡의 알 둥지일 가능성이 높다”며 “다수의 공룡알 둥지가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집단 산란지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기 공룡알 화석은 경상분지 지역뿐 아니라 서해안 및 남해안의 화성, 고성, 통영, 압해도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위도의 공룡 집단 산란지는 경기도 화성시 공룡알 화석지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견됐다.
또 최근 발견된 군산지역의 공룡 발자국 화석과 함께 전북 서해안에도 백악기 공룡들이 번성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지질문화재 발견 신고를 마친 공룡알 화석은 향후 정밀 발굴 조사를 통해 공룡의 생태, 다른 화석 존재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