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과 관련, “김 위원장은 간과 심장이 안좋고 당뇨가 심해 정상적 보행이 어렵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인 정 최고위원은 이날 경북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한나라당 울산시당 연찬회에 강연자로 참석, 북한 동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은) 그래서 20~30m를 걸은 뒤 의자에 앉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들고 따라다니는 비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의 후계 구도와 관련, “현재는 (장남인) 김정남이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지만 현재는 자유분방한 생활로 김 위원장의 눈밖에 난 상태”라며 “그러나 중국은 김정남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하면 `왕자의 난' 같은 게 발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남이 미사일 판매 등에도 손을 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차남인 김정철에 대해 “엘리트이지만 여성호르몬 과다로 유방이 나오는 등 이유로 김 위원장은 그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3남인 김정운에 대해선 “냉철한 성격 등으로 김 위원장이 가장 좋아하는데, 서방 정보당국은 그를 후계자로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