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설] 감동·코미디 버무린 국내외 대작들 '풍성'

■극장 영화

글러브

평양성

걸리버 여행기

그린 호넷

#글러브
청각장애 야구단 실화… 정재영등 탄탄한 연기력
#평양성
전작 황산벌 계보 이어 배우들 일품 사투리 볼만
#걸리버 여행기
3D로 만나는 고전 소설… 코믹 배우 잭 블랙 열연
#그린 호넷
재벌 외아들의 영웅 일기… 대만 배우 주걸륜 참여 화제
이번 설 극장가는 스포츠ㆍ사극으로 포장한 한국 코미디 영화부터 3D와 특수효과로 무장한 할리우드 영화까지 가족관객을 겨냥한 다양한 영화들로 풍성하다. 설 극장가에 어떤 상이 차려져 있는 지 미리 맛봤다. ■가족 관객 겨냥한 한국 코미디 영화 봇물=충무로는'헬로우 고스트'와 '라스트 갓파더'가 휩쓸고 간 흥행 영화의 바톤을 이어 코미디 영화들을 내놓았다. 이미 개봉한 '글러브'는 강우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포츠 드라마다. 청각장애야구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정재영ㆍ유선 등 주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웰 메이드 상업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감독 특유의 유머와 감동이 적절히 배치돼 있어 가족 영화로 제격이다. '평양성'과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사극의 외피를 입은 코미디 영화들이다. '조선명탐정…'은 정조 시대 일어난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명탐정이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명민이 명탐정 역을 맡았고 오달수가 그를 따르는 개장수 서필로 분해 감초 역을 톡톡히 했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열녀문의 비밀'을 원작으로 만들었으며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만든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같은 날 개봉하는 '평양성'은 8년 전 개봉했던 이준익 감독의 작품'황산벌'의 후속작이다. 백제를 손에 넣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위해 고구려로 전진하고 평양성에서 이틀간의 전투가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정진영이 김유신을, 류승룡이 연개소문의 둘째 아들 역을 맡았다. 총 제작비 8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이번에도 기상천외한 사투리를 이용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다. ■3D로 무장한 할리우드발 가족 영화=할리우드에서는 3D 옷을 입은 영화들이 가족 관객을 찾아온다. 소인국에 간 걸리버의 모험담을 실사 3D 영화로 재탄생시킨 '걸리버 여행기'와 재벌가의 아들이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내용의 '그린 호넷',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고양이 가필드가 악당을 막는 과정을 담은'가필드 펫포스'가 주인공이다. 영화 '걸리버 여행기'는 뉴욕 신문사에서 우편 관리를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걸리버가 우여곡절 끝에 버뮤다 삼각지대를 여행하면서 급류에 휘말려 소인국에 표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평범하던 남자가 소인국의 수호자이자 영웅으로 거듭나며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3D로 펼쳐낸다. 연기파 배우 잭 블랙이 걸리버를 맡았다. 할리우드의 히어로물'그린 호넷'은 미디어 재벌의 외아들로 흥청망청 살아가던 남자가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슈퍼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다. 새로운 영웅 역은 세스 로건이 맡았고 그와 힘을 합치는 케이토 역은 대만 인기배우 주걸륜이 연기했다. 3D로 찾아온 인기 만화 캐릭터 가필드는 '카툰월드'에서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갑자기 사악한 슈퍼악당 '벳빅스'로부터 우주를 지켜내라는 임무가 떨어지고 우주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어른들을 위한 예술영화=요란한 블록버스터가 싫다면 완성도 높은 수작들도 준비돼 있다. 이태리 명문가로 시집온 러시아 여성이 중년의 나이가 되어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의 '아이 엠 러브'는 중년 여성이 아들 친구와 사랑에 빠지며 본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 '나니아 연대기'의 하얀 마녀로 대중들에게 각인된 틸다 스윈턴이 주연을 맡아 우아한 겉모습 속에 담긴 열정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한다. '윈터스 본'은 실종된 아버지를 찾아 가족을 지키려는 한 소녀의 처절한 이야기를 담았다. 차가운 마을 사람들의 시선을 뚫고 가족을 지키는 소녀의 의지가 영화를 이끌고 나간다. 소녀를 연기한 배우 제니퍼 로렌스는 이 작품으로 전미 비평가협회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환상 속 누군가를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환상의 그대'는 우디 앨런의 작품으로 나오미 와츠, 안소니 홉킨스,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우디 앨런 특유의 너스레와 해학이 상영시간을 유쾌하게 채운다. ■유명 배우들 앞세운 블록버스터=귀를 자극하는 총성 소리와 큰 화면 가득한 볼거리를 원한다면 블록버스터 영화도 있다. 진주만 공격 전후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상하이'는 존 쿠색, 저우룬파, 궁리가 주연한 작품으로 진주만 공격이 일어나기 60일 전인 1941년의 상하이의 모습을 다뤘다. 동료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밝히기 위해 기자로 위장해 상하이에 잠입한 미국 정보부 요원이 상하이를 둘러싼 강대국의 음모를 밝혀낸다. 벤 애플렉 주연의 영화 '타운'은 은행 강도단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다. 은행 강도단의리더가 인질로 잡았던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조직에서 벗어나려는 과정에서 거액이 걸린 사건에 휘말린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