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주 후반 저가매수세 유입… 금리 하락 반전 가능성 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이달 들어 국고채 발행 정상화, 인플레이션 및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지난 7일 3.59%까지 급등하면서 전고점(3.60%)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번주에는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가장 큰 변수이지만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을 확인한 후 금리가 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말 나온 미국 비농업취업자수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의회 증언에서 고용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 지난해 12월 이후 높아진 대내외 금리 동조화 차원에서 국내 금리하락에 우호적 여건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번주 금통위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 지난해 11월 금리인상 이후 완급조절 차원에서 금리동결이 예상된다. 이미 두 차례 인상으로 금리 정상화 의지가 시장에 충분히 전달됐고 미국 고용 여건, 남유럽 부채문제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구조조정을 촉진하겠지만 경제 주체의 적응 정도를 고려하지 않은 빠른 속도는 부담스럽다. 더군다나 설을 앞두고 시중자금 상황도 고려할 때 이달 중 금리인상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외국인은 12월 중 6조원이 넘게 채권 보유를 줄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사들이고 있다. 그 동안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해 환차익 메리트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남유럽 재정 위기의 상존, 미국 고용부진에 따른 양적완화 지속 등으로 점차 채권 매수를 재개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 주 중반까지 금리 등락이 제한된 후 주 후반부터 저가매수 유인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경기개선 기대, 2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상승 트렌드는 타당하다. 그러나 최근 금리급등은 수급 왜곡과 기대 심리에 따른 오버슈팅일 뿐이다. 일방적 금리상승보다는 전저점을 높여가는 금리 상승세를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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