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시장 옐런 훈풍] 아시아 증시 동반상승

코스피 0.2%·닛케이 2% 올라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지명자인 재닛 옐런이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14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곳은 일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2.12% 오른 1만4,876.41로 장을 마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전략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지난 5월22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나온 지난 분기 경제성장률이 1.8%(연율 기준)로 시장 예상치(1.6%)를 상회해 증시 상승폭이 특히 컸다.


전일 불안한 조짐을 보였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 인도 증시는 이날 장중 1.7% 상승해 7거래일 동안 계속된 하락세를 멈췄으며 전날 달러당 63.9루피까지 떨어졌던 화폐가치도 장중 62.94루피까지 상승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인도네시아 증시도 장중 1.5% 상승해 반등에 성공했으며 루피아 가치 역시 소폭 상승했다. 이외에 한국의 코스피가 0.2% 상승한 1,967.56포인트에 장을 마쳤으며 중국 0.6%, 대만이 0.38%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는 아시아 금융시장이 옐런 덕에 다소 안정을 찾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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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 아시아 전문 투자기관 및 투자자들조차 증시 전망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콩 KGI증권은 리포트에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에서 외환유출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로이터는 "앞으로 나올 미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번 옐런의 발언으로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자 발을 뺄 기회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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