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의 수출금액과 국내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동일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수출이 정체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이후 국내 증시의 EPS도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국내 증시 회복의 열쇠는 수출 경기에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다. 실제로 올해(11월 말 기준) 한국의 전체 수출 규모는 5,117억달러로 국가별로는 중국이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때문에 중국 수출이 늘어나는 업종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국내 화학 업종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중국이 수입하는 전체 화학제품 중 한국제품의 수입 비중은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15%였다. 지난 2011년 초 13%에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노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국내 화학 업종의 EPS가 올해 10월 이후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국내 화학업종의 경우 중국 화학제품 전체 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제품의 수입 비중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수출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 등 부품과 소비재 등의 중국 수출 호조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