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내년 R&D예산 10%이상 늘려

과학기술위 13조5,000억 확정… 로봇분야 5년간 1兆 투입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13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0% 이상 늘어난다. 또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로봇 분야 R&D 등에 약 1조원의 국가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30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10년도 정부 R&D 투자방향’과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등을 심의, 확정했다. 정부는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미래 국가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내년 정부 R&D 투자규모를 올해 대비 10% 이상 확대하고 늘어난 예산은 기초ㆍ원천연구 확대와 국가 중점 육성기술 확보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 정부 R&D 투자는 12조3,000억원이며 10% 이상 확대되면 13조5,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또 지능형 로봇 연구개발에 앞으로 5년간 1조원의 정부 예산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13년 로봇산업의 국내시장을 4조원까지 키우고 수출 10억달러를 달성, 미국ㆍ일본과 함께 로봇 3대 강국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글로벌 경제위기의 경우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한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R&D 예산을 증액하고 해외에 있는 과학자를 연구소로 데려올 수 있도록 확대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이 우리나라의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심이 되는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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