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연계 색다른 시도로 관객몰이

노벨문학상 원작 19금 연극… 송승환 연출 넌버벌 퍼포먼스…<br>● 성인연극 '더 러버', 남녀 관계의 공허함… 인간의 양면성 그려<br>●송승환 연출 '웨딩', 볼거리 화려한 뮤직쇼… 내달 14~30일 할인혜택

19금(禁) 성인연극 '더 러버(The Lover)' 주연배우 송영창과 이승비.

넌버벌 퍼포먼스 '웨딩'

노벨문학상 수상작품으로 만든 '19금(禁) 성인연극'과 '난타' 제작자 송승환이 만드는 새로운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공연계가 6월DP 새로운 시도로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우선 '20세 이상 관람가'인 성인연극'더 러버(The Lover)'가 눈에 띈다. 6월 28일부터 8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더 러버'는 평범한 중산층 부부의 일상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이중생활을 통해 숨 막히는 치정, 남녀 관계의 공허함, 그속에 감춰진 인간의 양면성 등을 그린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헤롤드 핀터(Harold Pinter)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974년 '티타임의 정사'라는 이름으로 첫 소개됐었다. 당시 자극적인 포로노그래피로 접근한 아류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작품이 갖는 본질적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지만 이 연극은 부조리극의 대가로 불리는 헤롤드 핀터의 작품 중 가장 섹슈얼하고 대중적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당신 애인 오늘 오나""오후 3시에 온다". 출근 전 나누는 부부의 대사 속에 이번 공연이 갖는 함축성이 내포돼 있다. 예술성과 에로티시즘의 조화로 작품이 원래 갖고 있는 명성을 회복하고 격조 높은 성인극을 선보이겠다는 게 제작사 연극열전측의 설명이다. 배우 송영창과 '리타 길들이기''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관능미를 발휘했던 이승비가 성적(性的) 긴장감을 연기하게 된다. 감각적 해석으로 연극계에서 주목 받고 있는 연출 오경택과 연극 '갈매기''됴화만발' 등에서 상징적인 무대를 주로 선보였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등이 함께 한다. '넥타이부대'들이 공연장에 재등장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승환이 만드는 새로운 형식의 넌버벌 퍼포먼스 '웨딩'도 화제작이다. '코믹 뮤직쇼'라는 이름을 내걸고 오는 6월 14일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개막하는 이 공연은 730만 관객을 끌어들인 '난타'제작자 송승환의 야심작이다. 송승환이 직접 연출을 맡았으며 음악감독 장소영과 안무가 오재익이 합류했다. 조합하기 힘든 악기들과 여러 소리들, 무대 위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예술 장르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송승환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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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축하속에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게 된 신랑과 신부. 그때 피로연장을 준비하던 웨이터들과 웨이트리스들이 난데없이 흥겨운 리듬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들러리들의 멋진 노래와 함께 신랑ㆍ신부는 함박미소로 식장안으로 입장하고, 모두가 행복해 하지만 여전히 사위를 못마땅해 하는 신부 아버지. 그런 신부 아버지를 위해 신랑은 갖은 방법을 통해 마음을 풀어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배우들의 음악적 테크닉과 연기력을 함께 감상해볼 수 있는 코믹 뮤직쇼 '웨딩'은 개막 첫날인 6월 14일부터 30일까지 공연에 한해 절반가격에 볼 수 있는 프리뷰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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