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 측은 지역별 인사들 가운데 추천을 받아 정체성과 명망도 등을 고려해 안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호남과 충청 지역의 경우 실행위원 선정 작업이 상당히 진척돼 추석을 전후로 명단이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실행위원들은 기존에 지역별로 산재한 안 의원의 ‘지역포럼’과는 별도로 앞으로 안 의원과 지지세력이 정치결사체로 본격 나설 때 지역 세력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실행위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별 조직을 맡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달 들어 부산, 인천, 수원 등을 돌며 지역별 세(勢) 다지기에 속도를 냈다.
안 의원은 “지금 현재 국민 정서로 본다면 국회의원의 절반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독자세력화 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내일’ 소장인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지난 8일 안 의원과 경기내일포럼, ‘내일’의 공동주최로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우리가 아무리 좋은 토론을 해도 정치조직화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이 돌연 사퇴한 것은 안철수만 있고 조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안 의원이 다시 사퇴하는 일이 없으려면 여러분이 조직화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