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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장 이영렬… 4년만에 '비 TK' 발탁
입력2015.12.21 17:51:49
수정
2015.12.21 17:51:49
검사장급 간부 승진·전보인사
대검차장엔 김주현 법무부 차관
고위직에 서울·호남출신 등 배치
중립성 높이고 활력 불어넣어
| 이영렬 서울지검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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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현 대검차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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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재 서울고검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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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검찰총장 체제로 새 출발하는 검찰이 주요 간부 인사에서 '지역 탈피'와 '중립성 확보' 카드를 들었다.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중심에서 벗어나 각 지역 출신 인물을 고루 배치하고 젊은 피를 영입했다. 검찰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최대한 중립성을 확보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2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찰조직 '넘버 2'로 급부상한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영렬(57·사법연수원 18기) 대구지검장을, 대검 차장에는 김주현(54·사법연수원 18기) 법무부 차관을 임명하는 등 검사급 간부 43명에 대한 인사를 24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내년 선거를 의식해 최대한 중립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 8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4년 만에 처음으로 비(非)TK 인사가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됐다. 대검 차장으로 선임된 김 법무부 차관도 서울 출신이다. 따라서 서울중앙지검장·대검 차장이 모두 TK 인사로 채워졌던 전임 총장 때와는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부산고검장, 광주고검장,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각각 임명된 문무일(55·사법연수원 18기) 대전지검장, 오세인(51·사법연수원 18기) 서울남부지검장, 박정식(54·사법연수원 20기) 울산지검장도 각각 호남, 강원, 충북 출신이다. 고검장 승진 대상자 가운데 TK 출신은 대전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김강욱(58·사법연수원 19기) 의정부지검장이 유일하다.
또 19·21·22기가 대거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검찰 고위직이 젊어진 점도 눈에 띈다. 인사 발표 전 검찰 안팎에서는 '사법연수원 18기가 주축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고검장 6명 가운데 3명이 19기로 채워졌고 검사장 신규 승진에는 21·22기가 11명이나 대거 발탁됐다. 이외에 서울고검장으로는 박성재(52·사법연수원 17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선임했다. 다만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빅3'로 꼽히는 법무부 검찰국장과 대검 공안부장에는 안태근(49·사법연수원 20기)·정점식(50·사법연수원 20기) 검사장을 각각 유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과 활력 증진에 중점을 뒀다"며 "법무·검찰의 주요정책 추진 업무의 연속성뿐 아니라 내년도 총선 관리와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엄정 대응을 위한 의지도 담겼다"고 말했다.
-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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