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4거래일 연속 하락…20일 이평선 아래로

외국인 올 첫 순매도 전환등 수급 불안·美증시 하락 겹쳐<br>코스피 16P·코스닥 19P 하락…당분간 보수적 전략 필요


증시가 4일 연속 급락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주요 지지선이었던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짤 것을 권유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6.45포인트(0.94%) 하락한 1,733.10포인트, 코스닥지수는 19.28포인트(2.47%) 급락한 761.03포인트로 마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이라는 악재에 신용융자 규제,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학ㆍ보험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신용융자 규제 후폭풍으로 증권주와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의 낙폭이 컸다. 수급도 불안했다. 개인이 이틀째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를 당해낼 수 없었다.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거래량은 간신히 3억주를 넘겼고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2,000억원 감소한 5조1,302억원에 그쳤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이날 처음 순매도로 전환했다.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6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인 외국인들은 이날 1,522억원어치를 또다시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만도 3조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시 조정으로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져 가격 매력도가 커지지 않는 한 당분간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 돌아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조정을 염두에 두고 주식비중을 축소하거나 2ㆍ4분기 실적 개선주나 외국인ㆍ기관 쌍끌이 순매수 종목에 집중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에 나서라고 권유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모멘텀 부재 속에 신용물량 출회로 1,700선까지의 조정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일정 수준의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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