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유아기때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우선 책 정리 놀이를 권한다. 아이들 책은 크기도, 색깔도 다양하다. 아이가 그림책을 읽은 뒤 책꽂이에서 크기가 비슷한 책을 찾아 짝을 짓도록 유도하자. 처음에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 짝을 짓다가 표지에 등장하는 그림 별로 분류하는 등 여러 가지 기준을 정해 활용하면 된다.
동화책으로 한글공부와 숫자공부도 할 수 있다. 책 이름을 살짝 바꿔 이야기를 창조해보는 것이다. '곤충ㆍ꽃'처럼 책의 주제에 따라 분류해보고 한 주제를 선택해 책의 이름 짓기 놀이를 한다. 예를 들어 '빈집 탐험대'라는 책을 읽고 빈집 대신 '꿀벌 탐험대, 동물 탐험대, 공룡 탐험대' 등으로 바꿔 자연스레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림책을 10여권 가져다 두고 아이가 책 한 권을 펼쳐 오른쪽과 왼쪽 페이지의 숫자를 더해 말하게 한다. 아이가 숫자를 맞히면 그 책을 아이가 갖고 틀리면 엄마가 갖는 이 게임을 통해서는 책뿐만 아니라 숫자와도 친해질 수 있다.
책은 보고 읽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장난감으로 이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체적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한 권씩 책을 세워 아이와 도미노 놀이를 해보자. 어떤 모양을 만들 것인지 엄마와 대화를 나누고 어떤 모양을 만들 것인지 종이에 그림을 그려 본 후 진행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책이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집중해 책을 세우면 주의력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비슷한 방법으로 볼링핀 대신 책을 세워 아이가 가지고 있는 공으로 책을 쓰러뜨리는 놀이도 있다.
양윤선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선임연구원은 "유아독서는 책을 읽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책과 함께 하는 활동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독서를 놀이처럼 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