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혼란을 원성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보완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교통량이 많은 월요일 출근길인 5일 교통카드 불통사태와 노선 혼란 등의 문제점은 완벽한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월요 출근길 교통대란 우려=대중교통체계가 바뀌고 처음 맞는 월요일 출근길에도 교통카드 먹통사태와 버스노선에 대한 혼선, 중앙차로제로 인한 교통체증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은 평소보다 이르게 출근길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휴무를 하는 곳이 많아 출근길 직장인들이 적었던 지난 3일에도 일부 버스의 교통카드 단말기가 불통되는 사태로 시민들과 버스기사 간 요금 시비가 곳곳에서 벌어졌고 4일에도 서울시 상황실에는 버스단말기 고장으로 인한 민원 접수가 끊이질 않았다.
게다가 시내 각 버스정류장에 새로 설치된 표지판의 접착식 임시 노선도가 지난 2~4일 내린 비로 훼손되거나 심지어 떨어져 나간 곳까지 있어 노선 혼란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휴일인 4일 일부 정류장에서는 노선도가 빗물에 떨어져 새 노선에 익숙치 않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엉터리 교통체계” 비난 빗발쳐=서울시 홈페이지가 해킹 당하고 인터넷 카페에서 집단소송 추진과 국민소환운동이 벌어지는 등 졸속 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이번 교통체계 개편에 불만을 품은 회사원 최영준(서울 종로구 홍지동)씨가 개설한 ‘서울버스 집단소송’ 다음카페(cafe.daum.net/antiseoulbus)에는 개설 이틀만에 3,000여명이 가입했다. 특히 이 카페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명박시장 및 서울시 상대 집단소송 원고인단 모집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24시간만에 1,200명이 이름, 주소, 서명을 남겨 모집에 응했다.
네이버 카페(cafe.naver.com/recallseoul.cafe)에 개설된 ‘이명박 서울시장 국민소환 서명운동’ 카페에는 이틀만에 5,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밤 11시께는 서울시 홈페이지가 해킹 당해 온라인 여론조사 코너에 ‘교통개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가짜 설문조사가 게재되는 일까지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