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또 한번 '쓴 맛' 본 아이칸

렌터카업체 허츠 투자했다 하루만에 4,000만弗 날려

'기업 사냥꾼'이자 월가의 대표적 헤지펀드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세계적 렌터카 업체 허츠 주식에 투자했다 하루 만에 약 4,000만달러(437억원)를 날리는 '쓴맛'을 봤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허츠의 주식은 지난 14일 하루 동안 4.58% 급락해 주당 21.69달러로 마감했다. 6월 회계부정으로 2011년 재무제표를 한 차례 수정했던 허츠가 2012년·2013년치까지 추가로 잘못됐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기업 몸값이 뚝 떨어진 것이다. 허츠가 3년간 재무제표에 과다 반영한 순수익은 8,700만달러에 이른다.

관련기사



앞서 아이칸어소시에이츠는 8월 회계 문제, 경영실패 등이 어우러져 주가가 저평가 됐다며 허츠 지분 8.48%를 인수했으며 현재 지분율은 8.67%다. 아이칸은 허츠의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린 후 마크 프리소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몰아내는 등 경영진을 교체했다. 아울러 2011년 이후 재무제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기업구조 개선작업을 벌여왔는데 14일 투자손실의 원인이 된 회계부정이 이 과정에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는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은 셈인데 중장기적으로는 재무투명성 확보에 따른 혜택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아이칸은 4일에도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아이칸엔터프라이즈가 3·4분기 3억5,5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발표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