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주 연속 '코리안 돌풍'

필즈오픈 최종, 이미나 우승<br>연장 끝에 이선화 꺾고 정상 '통산 2승' … 위성미는 3위<br>


2주 연속 '코리안 돌풍' 필즈오픈 최종, 이미나 우승연장 끝에 이선화 꺾고 정상 '통산 2승' … 위성미는 3위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이미나가 26일 끝난 LPGA투어 필즈오픈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하게 웃고 있다. /하와이=진 기획 제공 ‘개막 직후 2주 연속 한국 선수간 막판 연장접전과 한국인 우승자 배출.’ 미국 LPGA투어에 몰아치는 코리안 돌풍이 사상 유례없는 진 기록을 낳고 있다. 26일 미국 하와이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ㆍ6,519야드)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필즈오픈(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이미나(25ㆍKTF)가 3개 홀까지 가는 연장 끝에 이선화(20ㆍCJ)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스코어는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2타. 지난주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김주미(22ㆍ하이트)와 문수영이 연장 첫 홀에서 로레나 오초아를 제치고 연장 2번째 홀에서 격돌, 결국 김주미가 승리한 데 이어 2주 연속 펼쳐진 한국 선수들의 명승부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위성미(17ㆍ나이키 골프)가 단독 3위에 올라 한국 여자 골퍼들의 ‘막강 파워’를 새삼 실감케 한 경기였다. 우승자인 이미나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캐나다 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 프로 입문 후 단 한번도 없었던 ‘연장 불패(이 대회 포함 4전 전승)’기록을 이어 나갔고 우승상금 16만5,000달러를 챙겼다. 이날 경기는 이미나의 집중력이 빛났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이선화에 무려 6타나 뒤진 공동 9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던 이미나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으며 7언더파 65타를 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한 이선화와 동률을 이뤘다. 또 연장 첫 홀 티 샷이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딛고 파 세이브로 기회를 다시 살린 뒤 결국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로 이선화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미나의 어머니인 이근순(50)씨는 “대회 개막 전날 황금 잉어를 잔뜩 잡았다가 놓아주었고 3라운드 전날은 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한복을 선물 받고 그 자리에서 입는 꿈을 꾸었다”며 우승을 예감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이미나는 “선두와 너무 차이가 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예 우승 욕심이 없었지만 2번홀 이글 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연장전에 나가면서는 우승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첫 홀부터 버디로 시작한 이미나는 파4의 2번홀에서 160야드 맞바람상황에서 9번 우드를 잡고 친 세컨 샷이 홀 1m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 인돼 이글을 낚았고 그 기세대로 8, 13, 16, 18번홀에서 1타씩 줄여 보기 없이 7언더파를 쳤다. 이어 연장 첫 홀 티 샷을 러프에 떨군 뒤 2온에 실패,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홀 60cm에 붙이는 어프로치 샷으로 파 세이브해 기회를 살렸다. 연장 2번째 홀도 파로 비긴 이미나는 연장 3번째 홀에서 세컨 샷을 핀 1.2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이선화를 눌렀다. 이미나는 “지난 2002년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연장전에서 이선화를 이겼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루키 이선화는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인상 깊은 경기로 신인왕 후보임을 재확인했다. 한편 위성미는 버디 7개와 보기1개로 6언더파를 보태며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라 생애 첫 상금 7만2,875달러를 챙겼다. 위성미와 동반 라운드한 모건 프레셀은 이날 1언더파를 보태며 합계 8언더파 공동 11위에 그친 뒤 불만스러운지 스탠딩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는 6언더파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6/02/2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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