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고민하던 김연아, 소치까지 간다

소치까지 현역 연장 밝혀<br>"IOC 선수위원 도전 의미도"

김연아가 2일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퇴 대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때까지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뒤 취재진을 향해 두 손을 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효진기자

"소치 올림픽까지 뛴 뒤에 은퇴하겠습니다."

'피겨퀸' 김연아(22ㆍ고려대ㆍ사진)가 선수 은퇴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후로 미뤘다. 김연아는 2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국제스케이트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피겨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았다고 생각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선수 은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겨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뒤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아이스쇼로 팬들을 만나왔고 이 때문에 선수 생활을 지속할 의지가 있는지가 인터넷상의 단골 토론 주제였다. 최근에는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말한 황상민 연세대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하는 등 어중간한 신분 탓에 곤혹을 치러야 했다.

관련기사



김연아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은 큰 부담이기도 했다. 그때마다 한 발짝 물러나고 싶었다"며 "하지만 태릉에서 후배들과 훈련하면서 내 스스로가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만을 위한 연기를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또 "소치 올림픽 출전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을 위한 도전의 의미도 있다. 밴쿠버 금메달 선수가 아닌 대한민국 피겨 대표 김연아로 후배들과 똑같은 위치에서 새 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