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증시의 특징은 경기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참여자들이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이미 기정사실화 하고 새로운 촉매를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9월 중에는 기업실적이 새로운 증시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즉 기업실적 개선을 통하여 경기회복의 구체적 징후들을 확인해 나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이 과정을 통하여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는 가속화될 전망이며, 종목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코스닥시장은 거래소 시장과 달리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지표지수와 심리지수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신기술과 환경신기술 특허 보유업체인 인선이엔티의 주가그래프는 꾸준하게 우상향의 상승 기울기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시장등락과 관련 없이 실적이 안정적인 기업들의 주가가 차별화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이다.
삼성증권에 의하면 인선이엔티는 향후 건설폐기물 증가에 따라 2003년과 2004년 예상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47.2%, 24.8%에 이르는 등 고성장이 예상된다. 인선이엔티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6.9% 증가한 168억,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1.1% 증가한 24.4억이었다. 매출은 광양매립지 일반폐기물 사업이 지연됨에도 불구하고 건설폐기물 매출이 60% 이상 성장하는 호조세를 보였고 영업이익은 하반기 매출화 되는 건설폐기물에 대한 운반비 등 선투입된 제조원가가 20억 가량 추가되었으나 시장 기대를 충족시킨 바 있다.
특히 동사는 국내 건설 폐기물 발생량의 47%를 차지하는 수도권을 영업기반으로 광양과 화성 등으로 영업기반을 확대해 국내 1위의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하반기 고수익의 신규재생골재 사업이 본격화되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향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최근 주가 양상은 안정적 추세흐름을 유지하면서 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지난 8월 한때 2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도가 120%에 달하는 등 과다한 시세분출이 있기는 했으나, 기간조정을 통하여 이격확대는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이 기간 중 코스닥 시장의 조정 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횡보 조정 양상으로 기간 조정을 거침에 따라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즉, 주가 횡보기간 중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조정을 기록함으로써 단기 상승폭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통상 주가의 기간 조정 중 지나친 거래량 분출은 부정적이나 동사의 조정양상은 건전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조만간 재상승 시도가 예상되며, 단기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고려할 점은 인선이엔티가 등록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 따라 절대가격에 대한 부담이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가능성이다. 따라서 우선은 20일선의 지지여부를 분명히 확인하고 매수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만약 20일선 지지가 여의치 못할 경우 일시적으로 볼린저밴드(Bollinger Band) 상 하위선이면서 직전 고점인 1만2,000원선까지의 조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주가 진행으로 볼 때 20일선 지지의 재 상승시도에 무게를 두지만 전체 시장의 모멘텀이 다소 흔들리고 있어 분할 매수 대응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20일 이동평균선과 직전 고점을 기준으로 각각 절반씩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