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시승기] 기아차 'K3 쿱'

가슴 뻥 뚫리는 시원한 가속 매력<br>지나치게 묵직한 핸들링은 옥의 티


기아자동차의 'K3 쿱'이 최근 국내에 출시됐다. K3 쿱은 기아차가 지난 2009년 선보인 포르테 쿱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후속 모델. 2도어 쿠페가 유독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 것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이지만 포르테 쿱이 나름대로 선전하면서 기아차가 쿠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한 전략 차종이다.

기아차는 이 모델이 국내 쿠페 시장의 활성화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3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준중형 시장의 판매량 증가에도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양주 장흥 아트파크까지 내달리며 K3 쿠페를 즐겨 봤다. K3 쿱은 1.6 GDI 가솔린과 1.6 터보 GDI 가솔린 등 2가지 종류로 나왔다. 시승회 때 타고 달린 모델은 터보다.

외관 디자인은 쿠페만의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K3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K3와 비교해 25mm 낮춘 1,410mm의 높이로 더욱 날렵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구현하면서도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축거)는 2,700mm로 그대로 유지해 실내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측면부는 국내 준중형 유일의 '프레임리스 도어(양쪽 2개 문 유리창 윗부분에 프레임이 없는 형태)'를 적용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으며, 아웃사이드 미러의 크기도 확대해 한층 안전성을 높였다. K3 쿱 터보 GDI 모델은 1,591㏄의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2,500㏄급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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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앞서 출시된 벤츠 A 클래스와 비교해도 크게 뒤진다는 느낌 없이 시속 100㎞ 이상까지 시원한 가속감을 선사한다.

다만 핸들링이 지나치게 묵직하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졌다. 코너링에서 가속을 해도 안정적인 핸들링으로 쏠림 현상이 거의 없었지만, 도심 주행에서는 묵직한 핸들이 어쩔 수 없는 불편함으로 다가왔다. 또 차체의 무게를 받쳐주는 서스펜션의 딱딱함 때문에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그대로 느껴지는 진동도 단점으로 지목된다.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1.6 GDI 엔진 탑재 모델은 럭셔리 1,790만원이다. 1.6 터보 GDI 엔진 탑재 모델은 트렌디 2,070만원, 프레스티지 2,200만원, 노블레스 2,290만원 등이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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