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 중 FTA로 매출감소 없을것"

내수기업 74% 응답

중소기업들은 중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품질에서는 우월해 중국과 FTA를 맺어도 매출 변동이 크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리 정부가 시장 개방에 따른 대책 마련에는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의 '한-중 FTA 추진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100이라고 볼 때 중국산 경쟁제품의 품질·기술 경쟁력은 82.3으로 자사 제품보다 낮게, 가격경쟁력은 125.9로 높게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에서 중국산 제품의 품질·기술 경쟁력을 100으로 평가해 국내 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봤다. 자동차·조선(93.8), 완성품제조(85.7) 등도 국내 기업들의 기술·품질 수준을 바짝 뒤쫓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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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경쟁력의 경우 서비스(142.5)와 전기·전자(128.4) 업종에서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우월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중소기업들은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판단하면서도 응답 기업의 68.8%는 중국과 FTA를 맺어도 매출액에 별다른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수기업의 74%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해 수출기업(60%)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국 제품 유입으로 인한매출액 감소를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 한·중 FTA에 대한 대비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내수기업(55.6%)이 수출기업(28.6%)보다 높았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중국 제품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는데도 상당수 중소기업이 FTA 체결에 따른 위험에 무감각하거나 별다른 대비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업종별로 자발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하고,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촉진해 FTA를 중국시장 진출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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