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융합연구 네트워크 강화… 일본·중국과 기술격차 최소화 기회로"

미래 우주자원개발 첩경

경제 파급효과 무궁무진

사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도전은 아시아권 경쟁국과 비교해도 후발주자에 속한다. 예컨대 일본은 일찌감치 지난 2007년 달 탐사위성 '셀레네(가구야)'를 발사했고 이듬해에는 인도가 달 궤도선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역시 2007년과 2010년 두 차례의 달 궤도선 발사에 이어 2013년 12월 '창어3호'를 통해 착륙선 '위투(玉兎)'를 월면 위에 올려놓으며 달 착륙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형 달 탐사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들 3개국과의 기술 격차를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격차가 더 심화되면 자칫 미국·유럽·러시아 등 우주 강국과의 국제협력 기회마저 잃어버려 우주 탐사라는 무대에서 완전히 도태될 개연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달 탐사 성공은 심우주 탐사의 전진기지이자 우주탐사 기술 검증의 테스트베드라는 기술적 가치 외에도 막대한 경제적·산업적 파급력을 발휘한다. 이경태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국가브랜드 제고라는 단기적 성과는 차치하고라도 인공위성 기술의 고도화에 따른 수출 시장 확대와 우주발사체 시장 진출 등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메리트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최기혁 항우연 달 탐사연구단장은 달의 자원에도 주목하고 있다. 달은 희토류와 헬륨3 같은 고부가가치 자원의 보고인 만큼 달 탐사는 곧 우리나라가 미래 우주 자원 개발 경쟁의 주도국으로 나아가는 첩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달 탐사 등 국내 우주 탐사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으려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피력한다. 우주항공 분야가 가진 불확실성에 띠라 그동안 많은 선제적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 탓에 융합연구의 토대 역시 취약하기 때문이다. 최 단장은 "국내 연구역량을 총 집결한 융합연구를 수행하고자 탐사선, 탑재체, 심우주 지상국, 로버 등 분과별로 매월 관련 연구기관들이 점검회의를 실시하고 있다"며 "달 탐사가 성공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학계와 산업계의 체질 강화 및 유기적 네트워킹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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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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