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내년 중 전국 어디서나 중증응급환자 1시간내 도달”
6번째 닥터헬기 전북에 배치
보건복지부는 고려대안암병원·한양대병원(서울), 동아대병원(부산), 분당차병원(경기동남) 등 20곳을 권역응급센터로 신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0곳인 권역응급센터가 내년 중 40곳으로 늘어나 중증응급환자가 전국 어디에서나 1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또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의 6번째 배치 지역으로 응급의료 취약지가 많고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전북(원광대병원)을 선정했다.
임호근 응급의료과장은 “새로 선정된 20개 병원들이 내년 중 628명의 응급의료 인력을 충원하고 1,200억원을 투입해 응급의료시설·장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이행하면 권역응급센터로 지정해 인상된 건강보험 응급의료수가(酬價)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역응급센터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하고 24시간 당직수술팀을 가동한다.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간호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응급의학전문의 5명(현행 2~4명), 간호인력 25명(현행 15명), 1인 격리병실 5개(2개는 음압시설) 이상과 분리된 중증응급환자구역을 갖춰야 한다.
권역응급센터가 이런 요건을 충족하고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면 건강보험 응급의료관리료 10% 인상, 중환자구역과 응급전용 중환자실 입원료 20% 가산 혜택을 받게 된다. 현재 권역응급센터로 지정된 서울대병원 등 20곳도 강화된 요건을 충족하고 A등급을 받아야 응급의료관리료 등을 올려 받을 수 있다.
닥터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돼 요청 5분 안에 전문의료진이 탑승·출동하게 된다. 지난 2013년 7월 닥터헬기를 도입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강원)의 경우 환자발생~수술까지 걸리는시간이 90분가량 단축되고 중증응급환자 30일 사망률이 13% 감소했다. 닥터헬기는 현재 전남(목포한국병원), 인천(가천대길병원), 강원, 경북(안동병원) 등 5곳에서 운항하고 있으며 충남(단국대병원)은 운항을 준비 중이다.
◇권역별 신규 권역응급센터=고려대안암병원·서울의료원(서울동북), 고려대구로병원·이대목동병원(서울서남), 한양대병원(서울동남), 동아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부산), 영남대병원(대구), 순천향대부천병원·인하대병원(인천) 조선대병원(광주), 건양대병원(대전), 한림대성심병원(경기서남), 분당차병원(경기동남), 춘천성심병원(강원춘천), 원광대병원(전북익산), 성가롤로병원(전남순천), 구미차병원(경북구미), 포항성모병원(경북포항), 경상대병원(경남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