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토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값에 팔린 땅은 서울시 성수동에서 나왔다. 낡은 공장 지대에서 재개발이 한창인 성수동에서 무려 4,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진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 중인 제주에서도 2,000억원이 넘는 값에 토지가 매각됐다.
23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토지 실거래가격 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월 이후 전국에서 매매된 순수토지 498만건 중 거래규모가 가장 컸던 토지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한 일반상업지역 토지다.
1만7,490㎡인 이 땅은 지난 2009년 6월 총 4,427억원에 거래됐다. 3.3㎡당 거래가는 8,352만원이다. 같은 성수동1가에 위치한 또 다른 일반상업지역 토지 1만9,002㎡도 2009년 10월 3,700억원에 거래돼 총 거래금액 기준 4위를 차지했다. 성수동을 제외하고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토지가 총 거래금액 기준으로 상위 5위권 내 3곳이나 포함됐다.
거래금액 기준 상위권은 대부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이 차지했다. 상위 30위 내 29곳이 수도권 지역이었으며 시별로 보면 인천시가 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시는 8곳, 경기도는 12곳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제주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일반상업지역 토지 2만3,301㎡가 1,920억원에 거래돼 가장 비싸게 팔렸다. 노형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노형동은 제주시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며 서울로 치면 강남과 같은 곳이라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단위 면적당 거래금액이 높았던 상위 20개 지역은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특히 명동이 위치한 서울 중구는 거래단가 기준 상위 20곳 중 11곳이나 포함돼 서울시에서도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외 서초구가 3곳, 강남구와 종로구가 각각 2곳씩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