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장단의 올해 최대 고민거리는 신성장사업이었다. 그 중에서도 로봇·바이오 같은 미개척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컸다. 글로벌 저성장 시대를 맞은 삼성의 '고뇌'가 담긴 주제 선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은 23일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 강연을 마지막으로 올해 수요사장단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요사장단회의는 여름휴가 등을 제외하고 매주 쉼 없이 열려 올해 총 48번 진행됐다.
올해 삼성 사장단은 바이오·로봇·사물인터넷(IoT)·핀테크 같은 신성장사업에 대한 수업을 가장 많이 들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송기원 연세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지난 3월 '생명과학과 인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고 4월에는 김대식 KAIST 교수가 '뇌 과학과 인공지능의 기회와 리스크'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11월에는 권영근 연세대 교수가 '바이오 산업 전망과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사장단 앞에 섰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바이오가 전자·금융에 이어 그룹의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사장단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같은 계열사는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경영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경영전략을 밝힐 정도다. 바이오 관련 투자라고 하면 그룹 내부에서 허가를 받기가 쉬워 갈수록 사장단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이 직접 사업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로봇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로봇, 인류의 행복과 동행하나'를 주제로 7월 강연을 했고 8월에는 오준호 KAIST 교수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첨단기술에 금융을 접목한 핀테크와 관련한 강연도 있었다.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10월 '금융혁명, 디지털 화폐에 길을 묻다'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했다. 당시 인 교수는 "머지않은 미래에 기존 은행은 해체된다"는 주장을 펼쳐 사장단의 이목을 끌었다.
딱딱한 이야기만 나눈 것은 아니다. 허영만 화백과 조훈현 프로바둑 기사,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인문학적 감성을 자극하는 강연을 했고 중국 경제 전망 같은 거시경제 흐름을 다루는 강연도 많았다. 삼성 관계자는 "강연 주제에 따라 사장단 중 가장 고참급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열공' 분위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 사장단은 바이오·로봇·사물인터넷(IoT)·핀테크 같은 신성장사업에 대한 수업을 가장 많이 들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송기원 연세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지난 3월 '생명과학과 인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고 4월에는 김대식 KAIST 교수가 '뇌 과학과 인공지능의 기회와 리스크'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11월에는 권영근 연세대 교수가 '바이오 산업 전망과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사장단 앞에 섰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바이오가 전자·금융에 이어 그룹의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사장단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같은 계열사는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경영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경영전략을 밝힐 정도다. 바이오 관련 투자라고 하면 그룹 내부에서 허가를 받기가 쉬워 갈수록 사장단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게 삼성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이 직접 사업에 진출하지는 않았지만 로봇에 대한 강의도 이어졌다.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로봇, 인류의 행복과 동행하나'를 주제로 7월 강연을 했고 8월에는 오준호 KAIST 교수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첨단기술에 금융을 접목한 핀테크와 관련한 강연도 있었다.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10월 '금융혁명, 디지털 화폐에 길을 묻다'는 제목의 강의를 진행했다. 당시 인 교수는 "머지않은 미래에 기존 은행은 해체된다"는 주장을 펼쳐 사장단의 이목을 끌었다.
딱딱한 이야기만 나눈 것은 아니다. 허영만 화백과 조훈현 프로바둑 기사,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인문학적 감성을 자극하는 강연을 했고 중국 경제 전망 같은 거시경제 흐름을 다루는 강연도 많았다. 삼성 관계자는 "강연 주제에 따라 사장단 중 가장 고참급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열공' 분위기가 뜨겁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