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존중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노사가 합심해 반도체사업에 맞는 안전관리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삼성전자㈜ DS총괄 이윤우 사장은 기흥사업장의 무재해 기록 55배의 달성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삼성전자 무재해 기록은 반도체 업종의 특성에 맞도록 고안된 자체시스템에서부터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이미 TPM 안전관찰 위험예지 훈련을 1992년부터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분임조별로 안전제안을 수시로 제출하는 등 안전활동 제도를 사업장별 사업부별 실정에 맞도록 특성화해 추진해 왔다..
기흥사업장은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안전활동으로 잠재재해요소를 발굴하고 각 생산부서별로 안전 목표를 설정하는 등 자율 안전관리 체제의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99년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인 OHSAS 18001을 취득했으며 2002년에만 총 92억원의 예산을 투자, 각종 안전시설 및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근원적인 재해예방에 주력했다.
특히 이 사업장엔는 환경안전을 전담하는 인력만 119명에 이르고 있어 그 관리의 엄격함을 짐작할 수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엄격한 안전관리가 필수적이고 제품공정에 필요한 여러가지 물질에 대해 철저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확고한 상황인식과 투자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생산성이 높다 하더라도 유해화학물질은 유해성을 사전 검증, 철저히 사용금지토록 했으며 종업원 교육을 통해 안전관리의 실천을 생활했다. 교육은 철저하게 이뤄진다. 가스가 화학재 등에 의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물, 고압가스 안전작업 매뉴얼을 제작,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승인하는 사내자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장의 재해예방활동은 생산부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화재예방을 위해 반도체 생산건물에는 국제안전기준인 NFPA(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 FM(Factory Mutual) 기준을 적용, 시공함으로써 PR(Highly Protected Risk)인증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건물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재해요소의 격감을 통한 보험료 절감의 효과를 부가적으로 거두었다. 또한 생산라인의 설비 반입시에도 과학적인 위험도 평가기법을 근거로 설비사전 승인제도를 사업장 실정에 맞게 적용해 왔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