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볼 시장도 '후끈'

프리미엄급·컬러볼등 신제품 쏟아져<br>여성전용 모델도 주력상품으로 부상

골프채에 이어 볼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시즌 개막에 맞춰 각 용품업체들이 새로운 볼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골퍼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올해 골프볼 시장은 고성능과 컬러를 강조하는 한편 여성전용 제품이 크게 늘어난 것이 두드러진 경향. 이른바 ‘프리미엄급’ 볼을 새롭게 내놓은 브랜드는 캘러웨이와 나이키, 던롭, 브리지스톤 등이다. 이들은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모델을 개발, 이 부문 점유율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프로V1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캘러웨이골프는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HX투어와 HX투어 56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아주 얇아진 커버가 비거리와 컨트롤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커버 두께가 0.45㎜인 HX투어는 타구의 초속을 빠르게 해주고 0.53㎜인 HX투어 56은 보다 소프트한 타구감각과 함께 그린 주변에서 더 많은 스핀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나이키의 원(one) 블랙과 원 플래티늄은 핵과 커버 사이에 2겹의 중간층을 둔 4피스 구조로 높고 강력한 탄도를 제공하면서도 소프트 커버가 부드러운 타구감을 준다. 던롭의 프리미엄 에브리오와 스릭슨의 우레탄 골프볼 Z-URS 역시 부드러움 감각과 향상된 비거리를 자랑한다. 브리지스톤도 2피스의 e5와 다중층 구조의 e6로 중상급 골퍼 공략에 나선다. 유난히 컬러 볼이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것도 올해의 특징. 그 동안 컬러 볼은 겨울철 전용 제품을 제외하면 큰 인기를 누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개성과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과 젊은 층의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색상의 볼이 등장하고 있는 것. 톱플라이트와 윌슨, 프리셉트, 테일러메이드의 계열 브랜드인 맥스플라이 등이 속속 컬러 볼 판매에 들어갔는데 색상도 기존의 노랑과 오렌지에서 펄(진주) 느낌이 가미된 분홍과 파랑, 라임, 레몬, 딸기 등으로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여성전용 모델은 구색용 상품에서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이키의 파워디스턴스 슈퍼레이디, 캘러웨이의 HX 펄, 맥스플라이의 레드맥스, 피나클의 골드레이디, 프리셉트의 레이디 SⅢ, 톱플라이트의 쿼츠 등이 새로 나온 여성용 볼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느린 스윙스피드에도 뛰어난 반발성능을 발휘하고 부드러우면서 높은 탄도를 내도록 고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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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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