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절약이 에너지다] 생활속 에너지 절약 방법

대기전력만 아껴도 발전소 하나가 뚝딱<br>타이어 적정공기압 유지하면<br>국가 전체 年 3,380억 줄여

생활 속에서 큰 수고나 비용을 들이지 않고 비교적 손쉽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바로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이다. 대기전력은 TV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낭비되는 전력이다. 기기의 동작과 관계없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 전기를 잡아먹는다는 뜻으로 '전기 흡혈귀'라고도 불린다. 전기 흡혈귀를 없애기만 해도 우리가 아낄 수 있는 전기량은 엄청나다.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 따로 없는 셈.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경우 가구당 전력소비량의 10%인 약 60W가 대기전력으로 추정된다. 이를테면 거실의 경우 TV와 비디오ㆍ셋톱박스ㆍ오디오의 대기전력이 26W에 달한다. 컴퓨터와 모니터 등 역시 꺼놓아도 단순히 플러그만 꼽아놓으면 15W의 전기가 줄줄 새나간다. 특히 복사기나 비디오는 전체 사용전력의 80%가 대기전력으로 추정될 정도다.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대기전력 사용량은 연간 306kWh(3만5,000원)로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체 전력의 11%, 국가 전력량의 1.7%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 같은 대기전력으로 우리나라 전체에서 낭비되는 금액만도 연간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대기전력만 차단해도 850㎿급 발전소 1기를 짓지 않아도 될 정도다. 전기뿐 아니라 화석연료를 줄인다는 점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에너지 절약의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규정 공기압보다 타이어 공기압이 30% 감압되면 소형차는 연비가 3% 감소한다. 중형차와 대형차는 2.7% 줄어든다. 공기압이 낮은 채 주행하면 접지면적이 커져 그만큼 저항이 늘기 때문에 연료가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 연비를 1%만 개선하더라도 국가 전체적으로 연간 3,380억원의 에너지 절약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승용차 5대 가운데 1대만 참여하더라도 연 676억원의 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쉽게 실천되지 않는 겨울철 내복착용도 빼놓을 수 없는 에너지 절약의 한 방편이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내복을 착용할 경우 체온이 3도가량 상승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내복을 입어 난방에너지의 20%만 절감하더라도 국가 전체적으로는 1조8,000억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보일러도 마찬가지. 가정용 가스보일러가 전체 도시가스 사용량의 50~60%를 차지한다. 따라서 1등급 효율제품과 3등급 효율제품을 비교했을 때 에너지 비용도 12%가량 차이가 난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8만4,000원 정도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