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컴퓨터기업 잇단 벤처투자

컴팩 5월초 1억달러규모 발표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컴팩코리아, 한국오라클, 인텔코리아 등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이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6일 컴팩코리아는 5월 초 방한하는 마이클 카펠리스 회장이 대규모 투자계획과 한국 벤처기업 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야후의 제리양이 밝힌 대한 투자규모(7,000만달러)보다 많은 것이라고 밝혀 1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컴팩코리아는 서울 역삼동에 200억원을 투자, 인큐베이팅 및 테스트 시설인 「엑설런트센터」를 건설,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보이스웨어·예스컴·아이트리 등 3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있다. 컴팩은 보이스웨어와 공동으로 음성인식노트북을 개발, 출시했으며, 보이스웨어는 영어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최근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민창투·한국벤처금융·CKD창투·LG창투·동원창투와 손잡고, 벤처기업 발굴에 나섰다. 회사측은 벤처기업의 기술 검증은 물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본사의 글로벌판매망을 이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오라클은 독자적인 벤처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오라클은 창업초기 벤처기업 중 솔루션 개발능력을 갖춘 기업을 선정,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상제공 소프트웨어는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8I」를 비롯, 웹서버, 데이터베이스 저작툴 등으로 시가로는 수천~수억원에 달한다. 회사측은 이달중 100여개 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내년 3월까지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텔은 지난해 전세계에서 80억달러를 다른 기업에 투자했는데 올해는 2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텔코리아는 이를 적극 유치, 3~4개 업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은 그동안 완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투자도 부품확보 차원에서 일부 대기업에 제한적으로 추진, 벤처기업에 대한 이같은 투자전략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관련, 우수한 협력업체를 확보하고, 투자이익도 얻으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문병도기자DO@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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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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