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 탄력은 둔화됐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38포인트(0.51%) 상승한 1,847.79으로 마감, 1,850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흘 동안 104.19포인트(5.97%)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3.15포인트 오른 1,841.5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장 중 1,865.52까지 치솟았다가 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날 외국인은 1,759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47억원, 2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가 3.25% 급등한 것을 비롯, 전기ㆍ전자(2.11%), 기계(1.51%), 유통업(1.78%), 철강ㆍ금속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증권과 보험, 전기가스, 은행, 의약품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정보기술(IT)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2.25%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전자(0.93%)와 LG필립스LCD(2.59%), 하이닉스(2.7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미포조선(5.30%)과 대우조선해양(3.21%)은 랠리를 이어간 반면 현대중공업(0.65%)과 삼성중공업(1.85%)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권주도 감독당국의 신용규제 거래 악재로 급락했다.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삼양식품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강원랜드(11.29%)와 쌍용양회(5.29%) 등도 급락했다. 오양수산과 사조산업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태광산업도 실적개선 기대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377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02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1,948만주, 7조7,901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