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순증 규모가 20조원으로 보증기관이 발급한 신규보증 규모 25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중소기업에 신규로 보증서를 발급해준 규모는 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조7,000억원에 비해 세 배 넘게 증가했다. 만기연장을 위한 보증서 발급 규모도 1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조1,000억원에 비해 8.6% 증가했다.
월별 만기 연장률은 90%를 웃돌았다. 보증서 발급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수출기업과 녹색성장기업ㆍ우수기술기업ㆍ창업기업 등 4대 핵심 분야의 신규보증과 보증서 만기연장이 16조7,000억원으로 전체 보증지원금 41조1,000억원의 41%를 차지했다.
반면 은행들의 올 상반기 매각ㆍ상각을 포함한 대출 순증 규모는 20조4,000억원으로 대출보증서 발급 규모를 밑돌았다. 지난 6월 말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438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6조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금융감독당국은 정부의 보증확대와 은행권의 만기연장으로 중소기업이 느끼는 자금사정은 지난해 상반기를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은행권은 지난해 10월13일부터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패스트 트랙)을 통해 총 9,803개사에 17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