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멘트 선진국 수출 호조

특히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으로부터 국산 시멘트의 고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시장 개척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6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동양, 쌍용 및 한라시멘트로부터 영업권 일체를 인수받은 RH시멘트 등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최근 미국·스페인·일본·타이완 등으로부터 수출 오더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국산 시멘트의 대외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최근 선진국이 요구하는 시멘트 품질 수준을 맞출 수 있게 된 것 등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멘트 업체들의 외자유치 과정에서 세계적인 메이저 시멘트업체들에게 국산 설비 및 품질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었다는 점도 선진국 시장 개척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쌍용양회(대표 명호근·明浩根)는 9월말 현재 210만톤의 시멘트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의 10%가량인 150만톤 가량을 수출해왔으나 올해는 시멕스, 홀드뱅크 등 세계적인 유통망을 구축한 시멘트 메이저들과 연결되면서 선진국시장 개척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의 수출 계약이 연간 단위로 이뤄지고 있어 올해 300만톤 수출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며 『현재의 시장 가격을 감안할 때 국산 시멘트 공급가격이 다소 높이 형성돼 있으나 시멘트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가격 인하 요청을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양시멘트(盧永仁) 역시 지난해 85만톤 수출에 그쳤으나 올해는 9월말 현재 140만톤을 수출해 연말까지 200만톤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등의 경우 그동안 저알카리 등 특정하게 요구하는 규격이 있어 수출이 까다로웠으나 최근 이같은 요구수준을 맞추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편 타이완 지진으로 인한 시멘트 특수는 현지 시멘트 공급이 워낙 풍족해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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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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