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車 "내수공략" 쌍용車 "수출로 승부"

'가는 길은 달라도 목표는 같다.'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각각 내수와 수출에 집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수출 목표를 지난해(1만4,272대)보다 26.1% 늘어난 1만8,000대로 잡은 데 이어 이를 2003년 2만1,000대, 2005년 4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말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 112개의 해외 딜러망을 구축했으며, 올해 137개ㆍ2003년 149개로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유럽ㆍ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럽의 경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지역 모터쇼 참가, 해외 시승회 개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올해 렉스턴 1만대ㆍ2005년 2만대를 수출키로 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고급차 시장 직수출과 함께 현지조립생산(CKD)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렉스턴 가솔린 3,200㏄는 이달말부터, 가솔린 2,800㏄은 올 하반기에 출시해 총 1,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또 현지 '성도신대지기차유한공사(成都新大地汽車有限公司)'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2004년까지 총 1만5,000대(2억7,000만 달러)의 무쏘를 현지조립 생산할 계획이다. 반면 대우차는 해외 판매망 대다수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 인수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내수 확대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우선 대우차는 다음달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소형차 '칼로스(프로젝트명 T-200)' 신차 발표회를 개최, 본격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대우차는 칼로스가 라노스 이후 첫 출시되는 소형차인 만큼 판매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 아래 발표회도 이한동 국무총리, 전윤철 재경부 장관 등 1,300여명을 초청해 성대하게 치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7~8월 누비라 후속 모델인 'J-200'까지 출시되면 5년만에 승용 전차종의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셈"이라며 "국내 승용차 점유율도 내년까지 지난 97년 수준인 33% 정도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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