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도 전환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44포인트(0.38%) 오른 1,696.57로 마감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지난 3일간 100포인트가 넘는 상승에 따른 피로감 및 연휴를 앞둔 눈치보기 장세로 보합권을 유지하며 장중 한때 소폭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로 반전, 1,7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며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1,685억원 어치 ‘팔자’에 나섰지만 기관이 연기금ㆍ투신의 탄탄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2,475억원 어치 ‘사자’세를 연출했다. 개인은 1,489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연휴를 앞두고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07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흘만에 매수 우위로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대 상승으로 강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1.95%), 운수창고(1.39%),의료정밀(1.3%), 기계(1.24%) 등이 1%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철강금속(2.61%), 전기가스(0.8%)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엔 LG필립스LCD이 3.68% 오르며 4만원대를 회복했고 삼성전자(0.16%), 현대중공업(0.43%), 국민은행(0.16%), 우리금융(2.57%) 등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가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 의견으로 3.39% 하락했고 한국전력(-0.68%), SK텔레콤(-1.21%), 현대차(-0.28%) 등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광우병 의심 소 강제검역 파문 여파로 수산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오양수산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동원수산(4.17%), 한성기업(3.79%), 대림수산(5.28%)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반면 지분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진도에프앤은 11.05% 급락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88개 종목이 올랐다. 297개 종목이 내렸으나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