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특허기술 침해" 애플·모토로라 맞소송

스마트폰 경쟁업체인 애플과 모토로라가 특허 맞소송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모토로라가 애플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애플도 모토로라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정보통신(IT) 업체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특허기술 선점에 발벗고 나서면서 특허분쟁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채택한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 구성이 자사의 특허 6건을 침해해 지적재산권을 위반했다며 미국 위스콘신주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모토로라가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운용체제(OS)도 특허 침해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특히 문제삼은 것은 모토로라 스마트폰에 채택된 터치스크린과 멀티터치 기술 등이다. WSJ은 “터치스크린 기술은 애플이 아이폰에 처음 도입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였지만 지금은 모든 스마트폰에 널리 쓰이고 있다”며 “이번 분쟁은 스마트폰에서 터치스크린 기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모토로라는 “애플이 특허 침해의 지속을 중단하도록 소송전을 계속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모토로라는 앞서 지난달 6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이 안테나 디자인과 위치기반서비스 등 자사의 특허 18건을 침해했다며 애플을 상대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일리노이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3월에도 대만 휴대전화 제조사인 HTC가 사용자환경 등 자사의 특허 20건을 침해했다고 제소했으며, HTC도 2개월 뒤 애플을 특허침해 혐의로 맞고소하는 등 스마트폰 업계의 특허분쟁이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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