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력 사용량 연일 최고치 겨울철 전기료 인상 추진

이상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정부가 겨울철 전기요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겨울철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여름에는 높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하고동저(夏高冬低)'형 전력요금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여름과 겨울에 동일 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편안이 시행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던 겨울철 전기요금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현행 계절별 요금제는 여름철 냉방수요에 따른 전기사용 급증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으나 최근 난방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오히려 겨울철 전기가 원가의 90%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요금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경부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연간을 기준으로 한 전체 전기요금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겨울과 봄∙가을의 요금만 조정하는 방안과 다른 하나는 겨울을 포함해 전체 요금 수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이다. 지경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올 상반기 중 요금체제 개편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한 1.907만kW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4년 1월(21.4%) 이후 15년11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공장가동 확대로 주요 업종의 전력사용이 크게 늘었고 지난해 12월 국제적 금융위기로 전력수요가 저조했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파로 산업현장에서 전기난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주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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