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수출입은행(JEXIM) 자금 30억달러가 금리 연 2.2∼2.3%, 3년 거치 6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연말연시를 전후해 도입된다.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일본측과 JEXIM자금 도입조건에 대한 협상을 이같은 내용으로 마무리짓고 곧 차관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30억달러 상당의 엔화차관 가운데 13억달러는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중소기업은행을 통해 들어오며 에너지분야에 지원되는 자금 10억달러는 한국전력공사가 70∼80%를, 나머지는 가스공사가 각각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도입조건은 금리가 연 2.2∼2.3%, 사용기간이 9년으로 엔화차관이기 때문에 환리스크는 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들어온 공적지원자금 가운데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IMF 긴급지원자금을 포함해 지금까지 도입된 공적지원자금들은 금리가 대부분 연 7∼8% 수준이며 사용기간도 3∼5년에 불과하다.
정부는 내달초 일본측과 차관도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자금 인출은 연내에도 가능하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연초가 돼야 자금수요가 생기기 때문에 연초에 인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온종훈 기자】